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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부산의 근현대사 테마거리, 초량 이바구길

by nearby_arch 2021.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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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 이바구길

Choryang Ibagu-gil

부산시 동구 초량동 일대의 이바구(‘이야기’의 부산 사투리)길은 2011년 시작된 부산시의 도시재생사업인 '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었다. 총사업비 96억원으로 2011년부터 약 10년에 걸쳐 진행된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은 부산 구봉산, 구덕/천마산, 엄광산 지역에 걸친 총 3개 권역, 9개의 사업구역으로 진행되었다. 전체 사업범위는 1,138,400㎡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그 중 초량동은 영주동과 함께 1차사업의 대상지이다. 도로정비, 체험센터 건립, 모노레일 설치 등 총 28개의 크고작은 재생사업으로 구성되어있고, 초량 이바구길 또한 그 사업 중 테마형 골목길 정비에 해당하는 사업이다.

이바구길은 부산 최초의 근대식 물류창고였던 '남선창고'부터 6.25 피란민들이 자리잡았던 '168계단'등 근현대 부산의 역사가 고스란히 스며있는 곳이다. 부산의 근대건축물을 거점으로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근현대 역사 테마거리를 구현함과 동시에 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내고 관광지로서의 역할 또한 하고 있는 곳이다.

이바구길 담장갤러리

담장갤러리를 따라 가다보면 초량 이바구길의 가파름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그 시작점에 이바구길 안내소가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마을의 전체 관광요소 및 음식점, 소공원, 전망대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바구길 관광안내소

이 도로는 이바구길의 상징 중 하나인 168계단이라 불리는 좁고 높은 계단으로 연결된다. 이 계단은 현재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무료로 공공에 제공된다. 좁고 위험한 계단을 지역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이용하며 계단 통행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노약자들이 산복도로 아래로 편히 내려올 수 있게 해주는 수단이 되었다. 이 모노레일은 영주동,초량동을 시작으로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을 나타내는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다.

모노레일은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하절기 오후9시) 상시 운행중이다.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무료 교통수단이며 총 3개의 정류소가 있다.168계단 모노레일의 중간중간에는 소공원과 전망대가 설치되어있다. 모노레일을 이용하지 않는 주민들은 길고 높은 계단 사이에 아기자기한 휴게공간과 전망대를 이용할 수 있다.

이바구길 소공원과 전망대

모노레일 종착역은 산복도로의 중간에 있다. 산복도로에는 다양한 음식점, 편집샵 등 상업시설이 자리잡아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부산시 동구는 북항재개발사업과 초량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 산복도로 르네상스 등으로 많은 변화를 이루고 있다. 부산 교통의 중심거점인 부산역이 있는 지역임과 동시에 피란민들이 형성한 동네들의 삶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지역이다. 이러한 사업이 단발적인 보여주기식의 사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주민들이 살기좋은 마을, 다시금 활력있고 매력적인 마을로 변해 갔으면 한다.

초량 산복도로의 상업공간 ​

이미지 크레딧 :  Near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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