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UILDING(국외)

뉴욕의 가로경관에 대한 해석,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공동주택 계획

by nearby_arch 2021. 4. 12.
반응형

11-19 Jane Street

건 축 가 : ​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대지위치 : 그리니치 빌리지, 뉴욕, 미국

준공연도 : 2021.04

주요용도 : 아파트(공동주택)

독일, 영국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세계적인 명성의 영국 건축가인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 역사지구, 북서쪽 끝에 아파트 한 블록의 완공했다. 2021년 완공된 '제인 스트리트(11-19 Jane Street)'라는 이름의 6층 규모의 건물은 1920년대부터 2층짜리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자리에 지어졌다.

맨해튼의 남서쪽에 위치한 작은 동네인 그리니치 빌리지는 미국 보헤미안 문화의 중심지로 잘 알려져 있다. 전통적으로 많은 예술가와 배우, 작가, 시인 등이 거주하던 동네로 1900년대 중반부터 조성된 붉은 벽돌의 건물들과 거리를 따라 줄지어있는 가로수길, 돌계단과 작은 레스토랑 및 부티크샵이 줄지어 형성되어 있어 '보헤미안의 천국'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가난한 예술가들이 아닌 부유층의 예술가들이 정착해 고급 주택가로 변하게 되었지만, 미국의 다른 가로와는 다르게 불규칙하게 형성된 거리와 자유롭고 한적한 분위기는 여전히 이 동네의 자유로움과 스타일리시함을 나타내고 있다.

주변의 건물들은 주로 19세기와 20세기에 지어지거나 그러한 스타일을 따라 지어진 건물들이고, 붉은 벽돌을 사용하고 규칙적인 파사드를 통해 통일감 있고 리듬감 있는 가로경관을 형성해 왔다.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이 동네의 주변 건물과 가로 경관에 영감을 받아 순응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진행하였다. 이는 붉은 벽돌을 통한 재료와 건물의 규모, 입구와 창문의 리듬, 창문의 멀리언(수직 틀) 등을 통해 나타난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주변 경관의 다양한 규모와 크기를 조정하면서 삽입된 볼륨은 거리의 규모를 존중하고 그 건축적 맥락을 반영한다"라고 말한다.

마감의 재질감을 감조하는 러스티케이션 기법을 통해 저층부를 구분한다.

건물은 지하주차장과, 지상층의 타운하우스, 옥상의 펜트하우스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의 조형적 특징을 위해 1층은 붉은색의 콘크리트를 활용하여 구분하고, 상부는 붉은색 로마식 벽돌을 활용하였으며 이러한 미세한 재료적 구분은 르네상스 시대의 팔라쪼 건물에 활용되던 러스티케이션 기법을 떠올리며, 이를 통해 건물에 미묘한 긴장감을 주고 저층부를 구분하고 있다.

건축가는 이것이 "주변의 벽돌 타운하우스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을 제공하고, 저층/중간층/꼭대기 층의 뚜렷한 표현방식"이라고 말한다. 이와 더불어 창문의 규모와 리듬, 그리고 창들을 구성하는 멀리언과 스트링은 주변 건물의 풍부한 사례를 통해 나온 결과물이라고 설명한다.

뉴욕 내에서도 가장 고전적인 분위기를 나타내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그리니치 빌리지의 분위기와, 미니멀리즘 건축으로 대표되며 역사적, 문화적 맥락을 중시하는 거장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건축관이 잘 어울려서 도시를 더욱 밝히는 건축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Client: Edward J. Minskoff Equities, Inc.

All images © James Ewing/JBSA.

All drawings ©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출처 : https://davidchipperfield.com/news/2021/1119-jane-street-in-new-york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founded in 1984, has four offices in London, Berlin, Milan and Shanghai.

davidchipperfield.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