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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두바이엑스포, 인터뷰, 2020.07

by nearby_arch 2021.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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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두바이엑스포(Expo 2020 Dubai)를 향한 여정

- 바레인, 이탈리아, 폴란드, 한국 정부 대표 인터뷰 -

 

세계가 전례 없는 보건 위기에 봉착했지만 2020 두바이 엑스포의 준비 작업은 한창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사람들의 삶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참가국들은 엑스포의 주제인 “마음의 연결, 미래의 창조 (Connecting Minds, Creating the Future)”를 해석하고 자국의 국가관 운영을 위한 신선하고 창조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제박람회기구(BIE)에서 샤이카 마이 빈트 모하메드 알 칼리파 바레인 정부 대표, 파올로 리센티 이탈리아 정부 대표, 아드리안 말리노프스키 폴란드 정부 대표, 권평오 한국 정부 대표를 만나 차기 세계 엑스포를 향한 그들의 여정에 대해 들어봤다.

 

좌우 방향으로 : 샤이카 마이 빈트 모하메드 알 칼리파 (H.E. Shaikha Mai bint Mohammed Al Khalifa) 바레인 정부 대표 겸 문화부 장관, 파올로 리센티(Paolo Glisenti) 이탈리아 정부 대표 , 아드리안 말리노프스키 폴란드 정부 대표, 권평오 한국 정부 대표 겸 KOTRA 사장

최근의 보건 위기는 전 세계에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2020 두바이엑스포 구성 내용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권평오 : 지금 전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상호간의 신뢰가 위협을 받고, 각국 국경의 폐쇄로 인적·물적·국가간의 교류가 단절되는 심각한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인류는 서로 교류하고 공유하며 의지하면서 발전해왔는데, 이번 코로나19 위기는 향후 지속가능 성장에 대한 커다란 도전과제로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두바이엑스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상호간 단절되어 있는 현 상황을 메인 주제인 “Connecting Minds, Creating the Future”처럼 합심하여 극복하고,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상호간의 신뢰를 회복하고, 인류가 다시금 연결됨으로써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의미처럼, 참가국도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고민하고 공유함으로써, 두바이엑스포가 전 세계 통합과 회복의 상징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한국은 이동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다시 수립하는 한편 코로나19가 초래한 제약을 극복할 창조적인 해결책을 제공할, 대단히 의미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2020 두바이엑스포 한국관

작금의 세계가 직면한 문제와 연결해서 생각해 볼 때, 2020 두바이엑스포의 주제인 “마음의 연결, 미래의 창조”가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될까요?

파올로 리센티 (이탈리아) : 2020 두바이엑스포는 코로나19 발생 이래 첫 국제 행사로서 세계화(글로벌라이제이션)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이해하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경제 불평등, 불의, 지속 불가능한 혁신에 맞서 싸우기 위한 연대, 다자주의의 재탄생, 단결성과 협력을 통해 사회적•경제적•문화적 가치들을 공유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이러한 맥락에서, “마음의 연결, 미래의 창조”는 매우 적절한 동시에 쉽지 않은 도전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2020 두바이엑스포는 또한 국제 행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입니다. 세계엑스포를 비롯한 기타 국제 행사와 회합에 변화를,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하다는 건지 궁금하십니까? 먼저, 하이브리드 기술 및 물류 플랫폼을 통해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의 참여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엑스포 현장과 각국의 국가관에 직접 방문하는 관람객도 있겠지만 동시에 실시간 방송을 통해 전 세계 각 도시, 공공 장소, 가정, 교실, 일터에 있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도 닿는 일이 실현됩니다. 두 번째로는, 행사의 주제, 콘텐츠,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이 엔터테인먼트적이면서 유익한 정보들을 경험할 수 있으리라는 점입니다. 글로벌 행사의 전략을 수립하는 이들, 행사를 조직하는 이들에게는 환상적인 도전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점에서, 저는 2020 두바이엑스포가 역사적인 시금석이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 혁신적인 실체와 ‘비즈니스 컨시어지’ 디지털을 제공함으로써 엑스포는 새로운 기회를 보여주고 협력 관계를 구축할 신선한 기틀을 제시할 것입니다.

2020 두바이엑스포 주최 장소의 심장부에 위치한 알 와슬 플라자(Al Wasl Plaza)

2020 두바이엑스포는 중동 최초의 세계엑스포입니다. 엑스포가 지역 내 새로운 성장의 발판으로 역할을 할까요?

샤이카 마이 빈트 모하메드 알 칼리파 (바레인) : 2020 두바이엑스포는 필히 역내 신 성장의 발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중동에서 이 정도 규모의 행사가 열리는 것은 그야말로 최초의 일이기에 우리 모두에게 무한한 긍지를 심어줍니다. 바라건대 2020 두바이엑스포는 중동 지역 모든 국가들이 단합하여 우리의 문화 유산 및 역사의 융성함을, 그리고 우리의 미래 성장 잠재력을 보여줄 기회가 될 것입니다. 바레인의 경우, 세계엑스포를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더 넓은 지역을 방문하고, 바레인의 고고학적이고 역사적인 도시 유산 장소들을 발견할 기회를 갖길 바랍니다. 결국 이는 바레인으로의 문화관광 증가를 이끌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의 보건 위기는 전 세계 국가들에게 새로운 도전과제를 던졌습니다. 이러한 도전과제가 2020 두바이엑스포를 통해 해결될 수 있을까요?

아드리안 말리노프스키 (폴란드) :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상황을 고려할 때, 2020 두바이엑스포의 주제인 “마음의 연결, 미래의 창조”는 새로운 의미를 가집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염려, 연대와 협력의 선언들이 갖는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2020 두바이엑스포의 사명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협력의 이정표가 될 것이며 코로나19를 포함한 글로벌 도전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힘을 합칠 때 성과를 얼마만큼 거둘 수 있는 지의 표본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엑스포의 목표는 우리가 현재 부딪힌 문제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보편적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엑스포가 지닌 고유의 목표를 지켜야 합니다. 우리는 창의적이고 재능이 풍부하며, 헌신적이고도 수준 높은 교육을 받아 협조할 준비가 된 폴란드인의 잠재력을 보여주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이는 폴란드관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로부터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활동, 그리고 문화 및 외교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니셔티브의 기본 바탕이기도 합니다.

현 상황을 짚어볼 때, 우리는 2020 두바이엑스포가 내년의 첫번째 글로벌 홍보행사이자 경제적인 이벤트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그러므로, 이는 새로운 세상을 여는 기회가 될 것이며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 한데 모여 서로 간의 면대면 만남을 가지는 장이 될 것입니다. 폴란드는 2020 두바이엑스포에 참여하는 것을 교역, 경제, 국가 브랜딩에 있어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창의적이고 재능이 풍부하며, 헌신적이고도 수준 높은 교육을 받아 협조할 준비가 된 폴란드인의 잠재력을 보여주는데 집중합니다.”

2020 두바이엑스포 폴란드관

2021년 10월, 2020 두바이엑스포가 개막하면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도래 이래 최초의 국제규모 행사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한 이탈리아만의 전략을 무엇입니까?

파올로 리센티 (이탈리아) : 이탈리아는 지난 수 세기간, 그리고 현재 창조성이 어떠한 양상으로 변모해 왔는지, 다양한 부문으로 이뤄진 공급망 내에서 혁신과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다(多)학제 기술은 물론 과학, 문화, 예술 부문과 관련해, 이탈리아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려 합니다. 이탈리아관은 단순히 전시관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그치지 않고, 온전히 재활용이 가능한 천연의 최고 소재로 만들어진 설치물과 전시품을 보여주는 혁신적인 허브의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에어컨을 가동하는 대신, 해조류를 사용해 습도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플라스틱이나 시멘트 소재 대신 오렌지 껍질과 커피콩을 활용해 벽과 천장을 조성할 것입니다.

“이탈리아관은 ‘미(美)가 사람들을 연결한다(Beauty connects People)’는 모토로 지어질 것이며 이탈리아의 탁월함을 보여주는 노하우, 독창성,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을 잘 구현한 공간이 될 것입니다.”

2020 두바이엑스포 이탈리아관

방문객의 감정은 디지털화 되어 측정할 수 있으며, 전 세계에서 온 모든 연령대의 학생 및 지도 교사는 매일 새로운 교육 활동을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탈리아관의 지붕은 세 개의 긴 선체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는 고대 지중해의 탐험가들이 배를 타고 미지의 세계로 가서 배를 뒤집어서 거처로 삼았던 것을 기념하였습니다. 이것의 상징적인 의미는 위대한 발견, 경험의 공유,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마인드에서 이탈리아의 역사와 현재가 비롯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탈리아관을 ‘미(美)가 사람들을 연결한다(Beauty connects People)’는 제목을 붙여 부를 것이며, 이는 이탈리아의 탁월함을 보여주는 노하우, 독창성,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을 잘 구현한 공간이 될 것입니다.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를 재건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영광과 경험으로부터 지혜를 빌어와 기여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그럴 수 있으리라 희망합니다.

엑스포 개최가 한 해 미뤄진 상황, 폴란드는 이에 맞춰 참가 계획을 어떻게 조율했습니까?

아드리안 말리노프스키 (폴란드) : 현재의 상황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과제를 던져줍니다. 우리는 지난 2018년 주요 계획을 수립했는데 이와 관련한 부분에는 변동이 없습니다. 그러나 경제 프로그램 및 기타 2020 두바이엑스포의 준비 작업이 필요한 다른 영역은 물론 폴란드관 및 그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스토리 텔링을 엮어내는 과정에서, 우리는 전염병과 관련한 맥락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주최측의 가이드라인 및 UAE의 위생 및 안전 규제를 준수하여 국제 전시에 참여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폴란드에 대한 보편적인 메시지와 이로 인한 이점을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특히 경제적 관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폴란드관의 모토는 "폴란드,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창조성(Poland. Creativity inspired by nature)" 이고 이에 따라 창조적이고 재능 있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로서 폴란드의 면모를 보여줌과 동시에 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서 싸우는 모습 또한 보여주고 싶습니다.

공공 및 민간 부분의 수십 개 기관이 2020 두바이엑스포 폴란드관의 준비 작업에 참여해왔습니다. 우리는 한 해 더 시간 여유가 생긴 것을 보다 광범위한 연대를 구축하고 폴란드 내에 엑스포를 홍보하는 데 사용할 것이며 또한 경제 활성화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비롯한 새 이니셔티브를 구현하는 데에도 노력을 쏟을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온라인 활동을 기반으로 과거보다 더욱 큰 범위에서의 새로운 활동들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도시 근접성과 밀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이들 이슈는 2020 두바이엑스포 바레인관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주제들이기도 한데요, 코로나 이후 시대의 도시 밀도 문제에 대해 어떻게 내다보십니까?

샤이카 마이 빈트 모하메드 알 칼리파 (바레인) : 금번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가 현 시대의 더 큰 도전과제, 즉 환경문제에 소홀해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우리는 이러한 질병이 창궐했을 시 근접성과 거리에 관련해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조명해보게 되었지만, 한편 자연 및 야생동물과의 관계라는 매우 민감한 문제, 도시의 끝없는 팽창과 이로 인한 자연의 훼손과 관련한 위험성 등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기회를 주었습니다. 효율적이고 밀집한 도심 지역 모델은 여전히 유효하며 현재 더욱 중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2020 두바이엑스포 바레인관이 흥미롭고도 어려운 밀집 건설 모델 및 밀도, 혁신, 그리고 다양성을 강화하는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도시 계획의 새 모델의 중요성을 전 세계와 공유하는 장이 되길 바랍니다.

“바레인관은 흥미롭고도 난이도가 높은 밀집 건설 모델과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도시 계획을 위한 새로운 모델의 중요성을 전 세계와 공유할 예정입니다.”

2020 두바이엑스포 바레인관

1년 연기된 2020 두바이엑스포 개최 관련, 한국의 참가가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보십니까?

권평오 (한국) :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인류는 Mobility의 제한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번 두바이엑스포에서 시공간과 인류를 연결하는 다차원적 네트워크를 통해 물리적인 제약과 한계를 초월하는 Mobility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이동의 제한이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막대한지 경험했습니다. 한국은 코로나19의 성공적인 방역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Mobility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제약을 극복하는 창의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매우 의미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입니다.

2020 두바이엑스포 모빌리티관

보도자료 : expo2020korea.kr/fairBbs.do?selAction=view&FAIRMENU_IDX=10964&BOARD_IDX=46545&BOARD_NO=4&selPageNo=1&hl=KOR%EF%BB%BF

원문 기사 : https://www.bie-paris.org/site/en/focus/entry/the-road-towards-expo-2020-dub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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